과일등을 갈아서 얼리는 방식으로 만드는 음료인 스무디(smoothie).
보기에는 슬러시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슬러시보다 진하고 슬러시와는 다르게 아이스크림같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건강음료라고 할수 있습니다.
스무디 킹 (Smoothie King)은 바로 이런 스무디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패스트푸드점입니다.

제가 스무디 킹을 처음 접하게 되었던것은 2004년도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에 있는 스무디 킹 매장에서 정말 가끔 스무디를 계약직 형님들이 얻어오거나
같이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들이 몰래 가서 얻어와서 한입 얻어 먹게 되면서 알게 되었었죠.
한 컵에 열댓명이 달려들어서 마시다보니 얼마 마시지는 못했지만 그때 맛보았었던 그 맛은 정말 맛있어서
지금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중요한건 어떤걸 먹었는지는 모른다는것..)
뭐 그 후에는 사실 매장이 많이 보이지도 않고 가격도 만만치 않기에 가지 않게 되더군요.


그러던중 스무디킹에서 Fresh Berry Festival 스무디킹 베리로 물들다 라는 이벤트를 열면서
메타블로그 사이트인 블로그코리아를 통해서 이벤트와 관련된 스무디를 시음해볼수 있는 체험단을
블로거 대상으로 모집을 해서 그때의 그 맛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어서 신청을 했다가 당첨이 되었습니다.


5장의 무료 시음권과 사용할수 있는 직영점 주소가 적힌 종이


무료 시음권은 총 5장으로 각 시음권마다 각각의 스무디가 지정이 되어있었습니다.
시음권에 적힌 스무디는 새로 출시한 크랜베리 쿨러를 비롯하여 블루베리 헤븐, 베리 베리, 스트로베리 익스트림,
요거트 딜라이트 스트로베리 였는데요. 딱 봐도 연결점이 눈에 보이실겁니다


아무튼 이렇게 시음권을 받자마자 친구와 영화 관람&점심식사를 하기위해 강남역에 가서 바로 사용을 했습니다.
처음 들린 매장은 강남 씨너스 극장이 있는 건물의 1층에 위치한 2009년 4월 3일에 새로 오픈한 매장이었습니다.


5가지 음료중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친구는 블루베리 헤븐, 저는 새로 나온 크랜베리 쿨러를 주문했습니다.
(시음권을 내미니까 직원이 전혀 들은적이 없었는지 이리저리 물어보더군요. 순간 퇴짜 먹을까봐 걱정했답니다)


왼쪽이 크랜베리 쿨러, 오른쪽이 블루베리 헤븐


블루베리 헤븐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는 종이를 용기에 붙여주더군요.
크랜베리 쿨러는 아직 이런 종이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블루베리 헤븐만 주시더군요.
칼로리와 들어가는 재료. 재료마다 어디에 좋은지 등이 적혀있습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먹고 있고 어디에 좋은지 알려주기에 영양 음료라는 컨셉에 딱 맞는것 같았습니다.


진짜 기대를 많이 하고 먼저 크랜베리 쿨러를 한 모금 마셨는데 맛이 좀 이상하더군요.
뭐랄까 어릴때 소아과 같은데서 주는 물약같은 맛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느낌의 맛이 나더군요.
아주 맛이 안좋다고 할수는 없겠지만 그 맛이 좀 강해서 저는 계속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다음은 블루베리 헤븐이었는데요. 맛을 떠나서 상당히 텁텁했습니다.
너무 많이 넣고 간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과한 텁텁함에 맛도 진했습니다.
같이 간 여자애가 시큼 텁텁하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렇게 처음 주문한 스무디는 둘다 우리에게 실망감만 남겨주었습니다.



매장을 나와서 씨너스 극장에서 영화관람을 한뒤 또다시 스무디를 맛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같이 있던 친구는 가기 싫다고 했지만 제가 빠득 빠득 우겨서 갔지요.
이번엔 매장을 바꿔서 강남 씨티극장 좌측에 위치한 매장으로 갔습니다.


강남역에 오면 항상 지나다니면서 한번쯤은 보고 지나쳤던 매장이었지만 실제로 들어가는건 처음이었는데요
1층인줄만 알았었는데 알고보니 지하로 확장이 되어있었습니다. (대신 1층은 매우 좁았죠)
지하는 상당히 넓었습니다. 인테리어도 약간 세련돼지는 않았지만 이것저것 과일 컨셉에 잘 맞쳐서 꾸며놓았죠.
여러 스무디 킹 매장이 있겠지만 세련미는 약간 떨어질지 모르지만 그래도 종합적으로 따졌을때
최고의 매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무디 하나 시켜놓고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아보이구요.
 
이게 베리베리. 다 흔들려서 잘 나온 사진이 없네요

이번에 주문한 스무디는 스트로베리 익스트림과 베리 베리.
사실 요거트 디라이트 스트로베리를 시킬려고 했는데 요거트를 별로 안좋아한다고 그래서
스트로베리 익스트림으로 바꿨습니다.

베리 베리는 스트로베리, 블루베리, 크랜베리 이렇게 3종류의 베리를 섞어서 만든 스무디인데요.
이미 전 매장에서 마셨던 블루베리 헤븐이 엄청 텁텁했던지라 3종류가 섞인다니
왠지 모르게 걱정이 조금 되었었습니다. 하지만 베리 베리는 블루베리 헤븐과 어느정도
맛이 비슷했지만 텁텁함은 거의 없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었죠.
맛은 베리 3종류가 들어간 만큼 새콤한 맛이 물씬 풍깁니다.
맛을 떠나서 Fresh Berry Festival 스무디킹 베리로 물들다 이벤트에 가장 매칭이 잘되는
음료가 아닌가 싶네요.


다음은 스트로베리 익스트림. 친구녀석은 딸기의 비릿함이 느껴진다고 그러던데 뭐 전 잘 모르겠고
일단 맛있었습니다. 딸기맛에 꿀이 섞여서 단 맛이랄까요? 임팩트는 없지만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었습니다.
살짝 맛이 연하고 뒷맛이 약한 느낌은 나더군요.


그리고 몇일이 지나서 쿠폰을 사용할수 있는 마지막 날인 15일 건대에서 헌혈을 하고 나오던 길에
롯데 백화점 아래에 생긴 스무디킹에 들려서 마지막 남은 요거트 디라이트 스트로베리를 시켰습니다.
스트로베리 익스트림에서 요거트랑 파파야를 추가한 음료더군요.


강남역의 2 매장에서는 매장 사진을 한장도 안찍었길래 건대점 카운터만 찍어봤습니다.
보시면 일반적으로 스무디는 얼음을 섞은 차가운 음료가 생각나는데 핫 스무디도 판매를 하더군요. 커피도 판매를하던.
그 밖에도 건강 음료 컨셉에 맞게 헬스 보조 식품등도 같이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스무디에 돈을 조금 더 내면 원하는 보조 식품도 첨가를 해주는것도 존재를 했구요.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밖에도 샌드위치같은것도 파는데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이것도 
닭가슴살이 들어간 샌드위치등 마찬가지로 비슷한 컨셉의 식품들로 구성이 되어있는것 같았습니다.


위의 4개의 스무디가 좀 색이 진했다면 요거트 디라이트 스트로베리는 상당히 색이 밝았습니다.
살구빛이라 해야하나요? 맛은 제 기준에선 5개의 스무디중 최고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거트와 딸기가 잘 섞여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선사했습니다.
스트로베리 익스트림이 임팩트가 부족하고 살짝 뒷맛이 아쉬웠다면 요거트 디라이트 스트로베리는 뒷맛도
깔끔하게 잘 마무리 해주고 부족했던 2프로를 채운 느낌이랄까요?
추억의 맛을 찾은 기분이었습니다.(이게 그건진 모르지만요)

시작은 참 안좋게 시작했지만 끝은 좋게 끝낸 기분인데요. 아이러니 하게도 처음엔 워스트
두번째는 노말 세번째는 베스트 순으로 마신것 같네요. 그러다 보니 혹시 처음 간 매장에서
스무디를 잘못 만들어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거기서 먹은게 전부 워스트였으니까요..)
뭐 다른 곳에서 다시 한번 먹어본다면 정확하게 알수 있겠지만 아마도 돈주고 그 두개를 사먹을 일은 없을것 같으니
더이상 진실을 알 길은 없어보이네요

흠 전체적으로 맛을 평가하자면
크랜베리 쿨러 < 블루베리 헤븐 < 베리 베리 < 스트로베리 익스트림 < 요거트 디라이트 스트로베리
순이군요. 결과를 보자면 이것 저것 많이 섞은 것보다 심플한게 더 좋았던것 같네요
 
상당히 매력적인 음료인 스무디. 영양과 기능을 생각한다면 다른 여러가지 음료들보다는 스무디를
마시는게 더 좋은것 같네요. 물론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만 말이죠.
하지만 스무디 킹에서 달달이 진행을 하는 뷰티 앤 헬스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비교적 싼 가격에 매일
스무디를 즐길수도 있더군요. 월 9만 9천원(물론 이 가격이 싼건 아닙니다)에
라지 사이즈 스무디 1잔 + 다이어트 다운, 머슬빌더, 멀티비타민같은 인핸서(기능 강화 첨가제)류를
매일 마실수 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도 매일 먹는다면 15만원 이상 소비가 될텐데 그것에 비하면
저렴하게 즐길수가 있는거죠. 라지사이즈 스무디는 밥 대용으로도 먹을만한 양이라고 하니
다이어트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것같네요.
직장 혹은 학교 근처에 스무디 킹이 있다면 건강을 위해서 투자를 하시는것도 좋아보입니다. ^^

<덧> 현재 스무디 킹에선 Fresh Berry Festival 스무디킹 베리로 물들다 이벤트를 5월 17일까지 진행하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5종류의 스무디를 4회 구매하게 될경우 크랜베리 쿨러 스몰 사이즈 한잔을 주는 이벤트입니다.
4개를 구입하면 한개를 더주는 4+ 1 이벤트이죠. 
모든 베리류 제품이 아니라 저렇게 딱 5종류만으로 진행한다는게 조금 아쉽긴 하네요.

<덧> 흠... 얻어먹은건 얻어먹은거고 체험단이다 보니 평가는 공정해야한다고 생각해서 느낀 그대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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