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블로그 사이트인 RevU에서 진행하는 체험 리뷰 프로그램인 프론티어.
얼마전 Rabat라는 와인 레스토랑의 프론티어 모집글을 보고 이색적인 집이라 생각해서 신청을 했었습니다.
결과는 탈락..... 그리고 몇주가 지난뒤 또 다시 Rabat의 2차 프론티어 모집글이 올라왔기에
또 다시 신청을 했고 다행이 이번엔 선정이 되었네요.
프론티어에 신청을 할시 압구정과 강남역에 있는 두 지점을 골를수 있었는데 저는 압구정보다 강남쪽이
좀더 가기 편했기에 강남역으로 신청을 하고 미리 예약을 하고 2009년 5월 24일 다녀왔습니다.
강남역 7번출구쪽에 있다는 약도를 보기는 했으나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7번출구에서 시티극장쪽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길에 라바트 간판이 보이는 건물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건물로 들어가서 지하 2층에 있는 라바트로 이동을 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라바트와 지하 3층에 있는 Have a Dream의 광고 게시물이 있더군요.
라바트로 들어가니 어두운 조명의 이색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살짝 허물어진 담벼락 인테리어인지라 무슨 고대 오리엔트 유적지같은 분위기가 나는것기도 하더군요.
가게 중앙에는 와인들이 보관이 정열되어있었습니다. (카메라도 안좋고 어두웠던지라 사진이 많이 흔들려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크게 지장이 없는것같아서 그냥 올립니다.)
안을 전부 돌아다니면서 확인한것은 아니지만 전부 좌식 방으로 되어있는것 같았습니다.
4명이 들어가도 충분히 아늑한 자리인데다가 방 입구에는 커튼으로 쳐놓아서 방 안에 들어가
커튼을 치고 있으면 다른 사람 신경쓰지 않고 자신들만의 시간을 갖일수 있어보였습니다.
연인들끼리 데이트하기 딱이라는거죠.(물론 커튼이 살짝만 가려주지 보이긴 보입니다.)
방 안에는 쿠션이 여러개 세팅되어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쿠션에 기댈수도 있고 아늑했습니다.
방으로 들어가니 가장먼저 물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근대 물병이 상당히 독특하더군요.
물병이 아니라 술병같은 분위기가 났습니다. 병에 달린 뚜껑은 그냥 장식인것 같더군요.
입구엔 들어가지도 않는 크기였거든요.
방과 방 사이를 막아놓은 벽도 역시 밖과 마찬가지로 허물어진 담벼락이었습니다.
오히려 밖에서보다 좀더 무너트려놓았더군요. 근대 살짝 거슬렸던것은 그 위에 천장을 따로 막아놓지 않아
휑하기도 하고 분위기에 맞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왠지 주차장같은 느낌도 나구요.
들어올때 레뷰에서 당첨되서 왔다고 이야기를 한뒤 방으로 안내 받았고 그 이후로도 직원이 주문을 물어보러
오지도 않고 메뉴판도 안주고 그냥 방치가 되길래 어짜피 나올거는 정해져있으니까 따로 묻지 않고
그냥 바로 준비해주는건가 하는 생각에 그냥 잡담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시간이 제법 지났음에도 아무것도 나오지를 않는겁니다. 음식이 아무리 올래걸려도 지금쯤이면 나왔을 시간인지라
아무래도 주문이 안된것같다는 생각에 그제서야 직원을 호출을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주문은 아직 안되었더군요
직원분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셨고 어떤 음식들이 있는가 하고 찬찬히 구경을 했습니다.
물론 이미 나올것은 정해져있었기 때문에 따로 주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음식들의 전체적인 가격대는 만원을 살짝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저희에게 나올 크랩 크림 스파게티는
만4천원이었고 해산물 라이스는 만2천이었습니다.
음식을 바로 준비해준다고 하시고 가신 직원분께서 바로 다시 오셔서는 와인 모히또에 들어갈
라임 재료가 다 떨어져서 와인 모히또가 나올수가 없으니 다른 와인을 준비해주겠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가장 기대 했던게 바로 와인 모히또였는데 그걸 맛볼수 없다고 하니 너무 아쉬웠습니다.
음식을 팔다보면 재료가 다 떨어질수도 있는 일이긴 하지만 예약없이 그냥 간것도 아니고
레뷰 프론티어라는걸 이야기하면서 예약을 했었기 때문에 와인 모히또가 나갈것이라는것을 알았을텐데
신경을 전혀 쓰지 않았다는것은 기분이 살짝 나빴습니다.
와인 모히또 대신 다온 화이트 와인과 라바트 샐러드가 가장 먼저 준비가 되었습니다.
깜빡하고 와인의 이름을 물어보는것을 까먹었지만 나온 와인은 단맛이 살짝 강한 와인이었습니다.
<덧> 물론 이것은 와인을 잘 모르는 저이기 때문에 100% 신뢰할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니 크랩 크림 스파게티와 해산물 라이스도 준비가 되어서 나왔습니다.
위 사진이 이날 우리가 먹은 음식들의 전체 샷입니다.
먼저 와인이 있으니 건배를 하고 본격적으로 시식에 들어갔습니다.
호두와 치즈등이 들어간 라바트 샐러드는 넓은 접시에 담겨나왔는데 드레싱이 바닥에 거의 모여있어서
잘 섞어야 했는데 넓은 접시라 살짝 섞기가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샐러드 자체는 크게 특이한 부분은 없었고
그냥 평범한 샐러드의 맛이었습니다만 나온 와인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샐러드는 라임과 민트가 섞인 와인 모히또와 함께 먹는게 가장 잘 어울린다는 글을 봤었기에
와인모히또가 나오지 않은게 한번더 아쉬웠습니다.
샐러드로 살짝 입가심을 하고 크랩 크림 스파게티로 넘어왔습니다.
크랩 크림 스파게티는 일반 크림 스파게티에 게 한마리를 몽땅 집어넣은 음식이었는데요
부드러운 크림 스파게티와 게살이 잘 어울어져서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놈의 게살 발라먹기가 녹록치 않더군요.. 보통 게는 집에서 손으로 들고 먹었던지라 손을 사용하지 않고
먹기는 어렵더군요...게살 발라먹을 자신 없으시면 그냥 다른 음식 시키시든가 게살을 포기하는게 좋아보입니다.
나온 와인과는 크게 잘 어울리는것까지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함께 마실만했습니다.
다음은 각종 해산물이 가득 들어있는 해산물 라이스.
유독 밥을 좋아하는 저인지라 밥의 양은 좀 적게 느껴졌지만 음식은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나온 3개의 메뉴중에서 가장 와인과 잘 어울렸던 음식이기도 했구요.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에 그릇이 깨끗해지더군요.
이렇게 모든 음식을 다 먹고나니 포만감이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기는 했지만
동행한 사람이 배부르다고 하는지라 더 주문하지 않고 일어났습니다.
오리엔탈의 이국적인 분위기에 아늑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는 와인 레스토랑 Rabat.
가격은 싼 편은 아니지만 연인들끼리 특별한 날을 기념할때나 데이트를 하기에 정말 안성마춤이었습니다.
방에 들어가서 커텐을 치고나면 단 둘만의 공간이 되니 정말 남의 시선 신경 쓸 필요없이
둘만의 좋은 시간을 가질수 있으니까 말이죠.
반대로 남자 둘이 가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공간일것같습니다. 왠지 민망할것같기도 하구 말이죠.
<덧> 알고보니 강남역 7번 출구 올라가기전에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로 들어가면
라바트의 입구와 연결이 되어있더군요. 만일 가시는분은 괜히 올라길 필요없이 바로 가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