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4일 서울 왕십리에 CGV가 새로 문을 열었다.
이번 새 영화관이 기대가 되는게 아이맥스관이 있다는부분이다.
물론 아이맥스 영화관은 이미 있다. 하지만 왕십리는 기존의 영화관들보다
더 큰 화면을 자랑한다고 한다.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그랜드 오픈한 왕십리 CGV.

나 역시 얼마나 잘 꾸며놓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이기도 하고
영화도 보고싶고 해서 친한형들과 오픈 다음날인 2008년 12월 25일 방문을 하게 되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올라오는데 막 오픈을 해서 그런지 어수선했다.
엘레베이터도 운행을 안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이역시 조금 복잡하게 꽈놓아서 신경안쓰면 이상한곳으로 가기 쉬울것같았다.


영화관에 도착하니 넓은 로비가 눈에 들어왔는데... 별게 없었다.
사람이 앉아서 쉴수 있는 공간도 없어서 사람들이 땅바닥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흠... 전체적으로는 깔끔한 느낌이었는데 바닥부분이 비오면 좀 안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지저분해질것같고. 굳이 바닥을 저걸로 깔필요가 있었을런지...


우리가 선택한 영화는 바로 벼랑위의 포뇨...
지브리사의 애니메이션을 영화관에서 보는건 처음이었지만 그래도 지브리사의 팬으로써
CGV오픈방문을 기념하며 보기로 했다.



영화가 시작하려면 시간이 제법 남아서 주차장으로 나와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위에서 본 동내는... 썰렁하기 그지 없고 영화관과 너무 대조가 되었다.


영화관 바로 앞에 붙어있는 입주가게들 목록.
빕스도 있고 마리스꼬도 있고 이마트도 있고... 오 많구만...
근대... 하단에 왕십리역은 충격이었다... 뭐랄까 너무 튄다고 할까?


대충 둘러보다가 영화 시간이 다되어서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새로 만든 영화관이라서 그런지 시설이 상당히 좋아보였다.


물론 시설만 좋은것은 아니다.
좌측과 우측끝에 앉게 되는 손님들을 배려해서 스크린방향으로 의자를 살짝 틀어놔서
목을 꺽지 않고 편하게 영화를 볼수 있게하는 배려도 좋았다.


또한 좌석간 앞뒤 간격이 적당히 띄어놔서 맘에 들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시청해본 경험이 있다면
이런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게 얼마나 고역인지 아실것이다.
특히 다리를 살짝 살짝 움직일때마다 앞좌석을 건들이게 되면 더더욱....말이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의자 그 자체였다.
내가 가본 영화관중 가장 편한 의자였다. 의자의 등받이가 살짝 뒤로 기울어지기 때문에
좀더 편하게 의자에 기대서 영화를 관람할수가 있다.

진짜... 이 의자때문에 다른 영화관을 가고 싶은 생각이 사라질 정도 였다.
왠만해서는 영화 볼때 왕십리에서 보려고 할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가 시작함에 따라 다들 자리에 앉아서 영화를 시청하였다.
오랫만에 본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사실... 조금 실망했다. 재미가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전에 작품들보다는
살짝 부족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가슴 따뜻한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뭐 더 자세한 내용을 적는다면 스포도 될것이고 영화 리뷰가 될수도 있으니
이 글의 성격과는 다른듯싶어서 넘어가기로 하겠다.


영화가 끝난후에 스크린 모습. 여기서 살짝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스크린을 직접 보면 스크린뒤에 이상한 램프같은게 모인다.

처음에는 스크린에 전구가 반사되서 그런가 보다 하고 다가가서 봤는데.
반사되는게 아니라 진짜 램프가 있었다.. 대체 어디에 필요한건지... 알수는 없었다.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만 그냥.. 조금 많이 궁금할  따름이다.

어찌되었든 새로 오픈한 왕십리점.
겉모습이야 아직 오픈하고 다 정리가 안되어서 미흡하긴 했지만 의자며 화면이며
그동안 가보았던 영화관중에 제일 좋았지 않나 싶다.(물론 내가 다 가본건 아니니)

앞으로 영화는 왠만하면 왕십리에서 보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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